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빈소에 응우옌부뚜 주한베트남 대사가 조문을 했다. 쯔엉떤상 베트남 전 국가주석도 조화를 보내왔다. 태광실업그룹 창업자 박연차 회장이 안치된 경남 김해시 조은금강병원 장례식장에는 주말인 1~2일 각계에서 많은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조화와 조의를 받지 않고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그를 애도하는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1일 오후부터 조문객을 맞고 조화도 접수했다. 태광실업측에 따르면 2일 오후까지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2000여 명에 달했다. 부인 신정화 씨, 아들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 딸 박선영 씨, 박주영 정산애강 대표, 박소현 태광파워홀딩스 전무 등 유족은 조문객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를 표했다. 첫날 1일 응우옌부뚜 주한베트남 대사를 비롯해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일호 밀양시장, 나이키 코리아 관계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쯔엉떤상 베트남 전 국가주석이 조화를 보내왔다. 베트남에서는 ‘국빈 대우’를 받았던 고 박 회장은 나이키 전체 신발의 10% 넘는 수량을 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는 태광실업 오너로 유명하다. 2000년 베트남 명예영사에 취임하는 등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이 31일 오후 3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태광실업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해왔던 박 회장은 지병인 폐암으로 인해 서울 삼성병원에서 꾸준히 치료에 전념해왔으나, 최근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끝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며 “장례는 평소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최대한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고 전했다. ■ '하노이-김우중, 호치민 박연차' 한베 양국교류의 두 거목 잇따라 별세 고 박 회장은 한·베 양국 교류 협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며 '하노이-김우중, 호치민 박연차' 쌍두마차로 불리며 민간 외교관으로서도 국익에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12월 9일 재계 2위까지 오른 '세계경영'의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별세했고, 1달 반에 박 회장이 세상을 떠나 '두 거목' 을 보낸베트남 교민사회는 큰 슬픔에 잠겼다. 고 박 회장의 베트남과의 인연은 1966년 월남전 파병군으로 자원입대부터 시작되었다. 1987년에 전 세계인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박 회장은 1